스레드, 트위터 차이점

지난 7월 5일, 메타가 새롭게 내놓은 SNS 서비스 스레드(Threads)가 트위터의 라이벌을 자칭하며 혜성처럼 등장했습니다. 현재 초 단시간에 1억 명 가입을 돌파했죠. 스레드의 가입자 증가 속도는 지금까지 나온 앱 가운데 가장 빠릅니다. 인스타그램도 1억 명까지 2년 반이 걸렸으며, 트위터는 스레드가 하루 만에 얻은 3000만명의 사용자를 구축하는데 4년이 걸렸다고 하죠. 엄청난 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핫한 트렌드인 스레드와 트위터간에 어떤 이슈가 발생했고, 무슨 차이가 있는지 간단히 알려드리겠습니다.


트위터의 변화

2022년 10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 후, 트위터를 유료화하고 극우주의자의 계정을 해제하고, 트위터 직원들의 3/4를 해고하는 등의 파격적인 변화를 일으키면서 이를 우려한 이용자들과 광고주들이 트위터를 대거 떠났습니다. 이용자들이 하루에 볼 수 있는 게시물 수도 300~6000개로 제한시켜버렸죠. 하루에 읽을 수 있는 게시물 분량을 유료 인증 계정은 하루 6000개, 무료 미인증 계정은 600개, 신입 미인증 계정은 300개로 제한한 것입니다. 인공지능 개발사들이 트위터의 공개 데이터를 수집해서 거대언어모델을 훈련시키는 데 활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트위터 측은 밝혔지만, 이용자들 입장에선 돈을 벌기 위한 변명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죠.

트위터의 갑작스런 변화와 오염된 정보들이 난무하는 것에 염증을 느낀 이용자들이 이번에 대거 탈퇴하면서 트래픽이 줄어들었습니다. 대신 스레드로 옮김과 동시에 스레드의 성장 속도를 더 가속화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트위터에 대항하는 SNS라는 이미지로 탄생한 스레드이기 때문에 트위터와의 차별성을 보이려는 메타의 모습이 돋보이죠.


스레드의 특징

스레드의 어떤 특징들이 이런 폭발적인 성장 속도를 가져오게 한 것일까요? 대략 다음과 같은 특징들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 메타에 대한 신뢰 :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트위터는 내부 혼란을 거듭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떨어져나갔죠. 하지만 메타는 수십 억 사용자를 바탕으로 한 높은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왓츠앱, 메신저, 인스타그램을 합쳐 도합 40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거느린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방적 통보와도 같은 일론 머스크의 지휘보단 이미 두꺼운 사용자층을 소유한 메타의 스레드가 좀더 믿음직해 보입니다.
  • 시작하기 쉬움 : 스레드의 기반은 인스타그램입니다. 인스타그램의 계정만 있다면 간편하고도 익숙하게 스레드를 시작할 수 있죠. 이로 인해 처음부터 친구나, 컨택트, 콘텐츠가 이미 존재하고 인스타그램에 친구가 있으면 스레드에도 바로 연결이 가능하기에 소셜 그룹을 새롭게 시작하기 위한 노력이 따로 필요가 없죠.
  • 트위터에 대한 불만을 해소 : 일론 머스크는 필요한 인력을 포함한 직원의 3/4를 해고했습니다. 그는 네오나치(자신들을 ‘자치의 후계자’라 칭하며 민족사회주의를 숭배하는 사람들로, 보통 극도의 국수주의, 제노포비아와 인종차별, 반유대주의, 백인우월주의와 결합하는 때가 많습니다) 등에 트위터를 다시 개방하고 편향된 언론자유 원칙을 적용하거나 뉴스레터 전송 서비스 등을 폐쇄하고, 광고 수입에 의존하는 서비스이면서도 열람을 제한하는 기묘 결정을 내렸죠. 이에 불만을 품은 이용자들에게 있어 스레드는 마치 간소하고 꾸밈이 없는 과거의 트위터와도 같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상황을 간단하게 텍스트 기반으로 표현하는 트위터만의 장점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폭넓게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 광고의 배제 : 현재 스레드에는 광고가 없습니다. 이것은 아주 큰 장점이죠. 콘텐츠와 사용자의 상호 관계만 초점 맞출 수 있습니다.
  • 문자 수가 많은 소셜 플랫폼을 찾는 새로운 사용자층 : 스레드는 인스타그램과 연계된 플랫폼입니다. 인스타그램은 사진과 영상 등 이미지 중심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이죠. 아무래도 텍스트 형식의 소셜 플랫폼을 선호하는 사용자층과는 맞지 않습니다. 그들의 욕구를 해소하던 플랫폼이 텍스트 형식을 기반으로 한 트위터였지만, 지금은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의 장점을 적절히 조합한 스레드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기존에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을 사용하지 않던 사용자층도 새롭게 유입될 가능성이 큰 것이죠.

나날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메타의 스레드. 이에 맞서 일론 머스크는 메타가 자사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며 법적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암호화 다이렉트 메시지(DM), 장문 트윗, 결제 기능 도입 등의 다양한 기능을 지닌 트위터 2.0을 발표하며 떨어져나간 사용자들에 대한 대안을 발표했는데요. 과연 누가 실리콘밸리의 지휘봉을 휘두를 수 있게 될지 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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